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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이해해보는 마인드컨트롤 - 골든슬럼버(일본판)/조작된도시(한국판)/ 내가죽던날(한국)스토킹/영화로이해해보는범죄피해자심리추적 2023. 2. 27. 20:25
인간이 최악의 상황에서 가질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 습관과 신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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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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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기 마사하루 : 주인공. 바보같이 착한 성격으로 작중에 화를 내는 장면이 거의 없다. 히구치 하루코와는 대학시절 사귀다가 헤어진 상태. 택배 기사였으며, 몇 년 전 인기 아이돌의 강도사건 현장에 배달을 갔다가 소리를 듣고 아이돌을 구해내어 일약 국민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하필 국민 스타라는 점이 오히려 음모에 희생되는 계기가 되었다. 영웅이 몰락하는 것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것을 이용한 것. 총리 암살의 주범으로 조작되어 온 나라가 쫓게 된다. 이후 옛 동료 택배기사나, 옛 여자친구, 길거리의 살인마 등의 도움을 받아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한다.
골든슬럼버 일본판을 며칠전에 보았다. 보는 내내 도대체 이런 영화를 왜 이제서야 보게된거야...라고
생각하며 몇번이나 생각했다. 단 한장면도 싫은장면이 없을 정도로 명작으로 내 마음속에 남게 될듯싶다.
주인공이 전혀 잘생기지 않은 동네어귀에서 박스를 한개들고서 배달을 하고 있는 언제나 어디서나 볼수 있는
흔한 순박한 택배기사 아저씨와같은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고, 액션씬이 없었다는것이 더욱 마음에 들었고,
주인공이 만나왔던 평범하기 그지없는 친구들, 지인들,
어느날 닥쳐버린 대책없는 불행이지만 이 불행이 그냥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흔하게 겪을수 있고,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 그냥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좋은날이 있겠지... ' ' 참고 견디면... ' ' 그냥 잊어버려.. '
라고 말하기에는 그 불행의 강도가 너무 쎄다.
인간이 할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는 , 무기력할수밖에 없는 평범한 개인이 엄청난 권력앞에 살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무엇인지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말해준다.
당췌, 방법이 없는거라는거다. 영화의 결말은 결코 해피엔딩일수 없다.
골든슬럼버의 노래가락이 간간히 들려올때마다 , 그래 바로 그거야. 그거라는거야. 라고 공감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강동원 주연으로 같은 제목으로 영화화 된 한국판 골든슬럼버가 있지만,
나는 만약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영화와 매우 비슷한 종류의 영화를 꼽으라면
' 조작된 도시 ' 를 꼽고싶다.
일본판에서 전혀 액션씬이 없지만 조작된 도시는 액션씬이 참 시원시원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영화가 비슷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 인간 ' 이 있었기 때문인것같다.
게임속에서 만난 멤버들이 평소 게임속에서 자신들이 죽을때 기꺼이 매번 희생을 해준 대장이
실제 현실속에서 위기를 맞자 그를 구하기위해 각자 가진 재주들을 동원해서 세상의 비리에
맞선다는 내용은 굉장히 만화적이면서도 주인공이 누명을 쓰고 그 누명의 과정이
과학적으로 증거가 조작되고 그 증거조작을 위한 전문팀이 존재한다라는 설정은 충격적일수 밖에 없었다.
대행업체를 통해 증거가 조작되는 과정은 끔찍하기 이를데없다.
단지 홀어머니에 , 무직자 신분이라는 이유로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악마로 선택되고,
한 인간을 악마화시켜나가는데 전 언론이 움직이고, 전문가들이 나서서 분위기를 조장하고,
과학적인 증거앞에서 한개인이 무력해지고,
나는 살인하지 않았다. 라는 변명은 오히려 반성없는 괴물로 보여질뿐이다.
이럴수가...
한 인간에게 이런 상황이 닥치면 대체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만약에 그 대상이 혹여 나이기라도 하다면.
나는 주인공처럼
게임속이라도 누구를 구해준적도, 영웅이 되본적도 없는데....
라는 생각이 떠오를법도 하다.
또 하나의 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김혜수 주연의 영화 ' 내가 죽던날 ' 이다.
줄거리 : 그리고 삶은 다시 시작되었다!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 짓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소녀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리고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 ‘순천댁’을 만나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던 '현수'는 소녀가 홀로 감내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녀에게 점점 더 몰두하게 된 ‘현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 앞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는데…나는 이 영화가 인간적인 이라는 단어보다 인간다움에 더 까까운 영화이고,
보기드문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흔히 말하는 사랑, 우정, 존경, 배려, 양심, 동정, 따뜻함과 차가움,
그런 감정이나 관념들과는 전혀 다른종류의 낯선풍경을 만날수 있었으나,
그것이 너무도 따뜻했다.
사실 이야기속의 인물들은 서로 전혀 깊숙한 관계가 아니기때문에, 그저 서로 같은 섬안에서
존재하는것만으로도 무방했다.
' 인간의 도리 '
아무런 의무도 관계도 없었으나 인간이기에, 그리고 순천댁이었기에 그런 배려를 했고,
한 소녀는 자유를 찾아 날아갈수 있었다.
' 도리 ' 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인간이 가진 감정중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을 하고 그 판단을
하는데에 이런저런 요소들이 필요하나 적절한 도리 만큼 좋은결론을 내는것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고통앞에서 내가 할수 있는 작은 도리를 해주는것.
그것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의 도리임과 동시에 세계에 대한 도리이다.
어떤 사람은 도리를 함으로서 사람을 구하고
어떤 사람은 범죄를 함으로서 , 이용을 함으로서 사람을 죽인다.
도리는 타인의 고통을 외면할수 없는 마음의 작용이며,
인간다움이다.
이 세 영화의 공통점은 ' 대체 어쩌란 말인가! ' 이다.
그리고 각 영화 나름대로의 스토리에서 그 방법을 찾아 해결해나가는것을 보여준다.
나에게 이런일이 벌어지면 나는 어떻게 할것인가? 라는 질문을 한번쯤 던져볼듯하다.
자 어떨까? 나는
' 나만 아니면 돼 ' 라고 말할까?....
조작된 도시의 증거위조는 마치 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장에 국립과학수사관들이 , CSI의
과학수사관들이 출동하여 현장조사를 하는듯 , 그에 버금갈만큼의 전문성을 띤 대행업체를 통해 조작된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 마인드 컨트롤 ' 역시 증거조작과도 같은 의미를 띤다.
마인드컨트롤은 어떤 대상의 마인드를 조작하는것을 의미하며, 그것이 반드시 물리적인 증거를
조작하는 상황이 아니라하더라도, 그에 못지않다.
잘못된 사실을 그 사람의 마인드를 조작하여 , 가스라이팅하여 그것을 믿게 만든다면,
이후 증거조작은 필요치 않을뿐만 아니라, 자백으로서 충분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누군가들이 그 목적이 무엇이든간에, 이를테면 비리은폐, 내부고발자처벌, 약탈과 착취등으로
누군가의 마인드를 조작하고 전혀 없는 사실을 실재했던 사실로 세뇌시켜가며 믿게 만들어낸다면,
이쯤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겠냐고 반문 할지도 모르겠다.
물리적인 증거조작이야 눈으로 확인할수 있는 부분이기때문에 그렇다치더라도,
마인드를 조작하다니, 대체 누가 그런 엄청난 거짓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믿어버린단 말인가!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나는 아직 마인드조작을 통해 범죄자가 탄생했다라는 얘기를 귀로 전달받은적이 없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 뇌를 장난감 다루듯 다루는 인간들이 세상에는 존재하며,
인간의 신경관련된 자율신경계, 교감신경, 중추신경계를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고
자신과 아무런 원한이 없는 낯선 타인을 고문하는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들의 심리조작은 매우 체계적이고, 영화속 못지않은 전문성을 띤다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 일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일에 왜 참여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고,
어떤 이유에서이든 이 세상에는 고문으로 미쳐버린 사람들 역시 존재한다.
그리고 어떤 부류의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특히 통제를 원하는 인간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것은 인간의 마인드조작일것이다.
그것이 자유자재로 가능하고, 언제든 만들어낼수 있는 인간으로 만들어내고,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파멸시킬수도 있는 상황.
이것이 통제와 파괴적인 인간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모든것일것이다.
목적을 두고 인간을 기획적으로 조작해나가는 모든 방법론들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꾸려나가는 것이 가능한 세상.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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