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_06_01새벽 _ 그 이후
직원들과 하루종일 말을 안한다.
거의 투명인간이다.
시간이 지나며 느낀다.
그저 순수하고 순박한 사람들이라는것을...
웃긴건 그들이 어쩌다 나를 비웃어도 그러다 웃어도 ,,, 그안에서 그저 평범하고 순박한 아줌마의 모습을 본다는것이다.
이 사람들도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 느낌으로 안다.
지금은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갇혀서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는일따위 그만두고싶었고 난 너무 지쳐있어서,
우리 보통 서로 지켜주는 처음의 시작과 끝의 마무리, 유종의미 ,,, 그런것따위 개나줘버리라는 심정, 딱 그 심정이다.
그냥 죽으면 되지, 뭘 매일 그런 괴롭힘을 이유없이 당하며 압박감속에 무슨죄를 지었다고, 뭘 잘못했다고,
더는 못하겠다.
너희들이 누군지, 뭘하는 작자들인지, 난 별로 알고싶지도 않다.
지금 이마당에 뭘 알고싶겠고, 이렇게 내몰려서 어쩌란 말이냐,
하루종일 의도적으로 나와는 말을 하지않는 직원들, 나도 별다른 뭐도 하지 않는다.
말을 시키다가 면박을 당하는것도 많이 해봤고,
이미 왜 그러는지 뻔히 아는데 괜히 나랑 친하게 지내다가 무슨 불리한 상황이라도 맞으라구,,, 뭐 그럴필요까지 있겠나싶어서,,
그러다 어쩌다 그 특유의 순박함에
내가 말을 붙여보다 서로 말이라도 하게 될라치면
*장이 관리를 한다.
주방으로 들어가 나와 얘기하는 직원을 부른다.
그런식으로 분위기는 흩어진다.
*장은 가래침을 식당이라는 장소라는것도 잊었는지
콰악 콰악 소리를 내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창문가에서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내가 왜 불쾌하게 생각하는지 뻔히 알면서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한다.
괘씸함이 아랫배에서부터 몰려온다.
하도 창가에서 지랄을 하길래
어차피 왜 그러는지 뻔히 알지만 나도 오바스러운 행동을 해보았다.
정말 창가에 니들이 뭔가라도 숨겨둔거 아냐? 라는듯이
창가를 대놓고 가서 두리번거려보았다.
그랬더니
뭔가 씨익 혼자 웃는듯하더니
81번방으로 들어간다.
곧이어 나오더니 뭔가를 들고나온다.
하얀쪽지를 보이게 들고나오더니 카운터로 간다.
이런 괘씸한!!!
내가 집에서 그 피곤한 와중에도 새벽에 잠도 안자며 쓴 메모장의 일기
마치 내 컴퓨터안에 보관된 메모장엔에 쓴 일기의 내용이라도 아는듯이
버젓이 81번방에 들어가서 쪽지를 들고나온것이다.
화가난다.
왜 이런 소모전을 해야하는지 가장 첫째 화가나고,
내가 그렇게 물로보이냐? 라는 생각이 들어 두번째 화가난다.
하루종일 콰악 콰악 거리고 다니는 *장
매수된것임을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