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11 꿈(머리속욕/오래전페북)
밤새 제대로 잠을 잘 잘수가 없다. 늘 잠을 설치는듯.
꿈이 낯설다.
내 꿈이 아닌듯하다.
다른 두뇌들과 연결되어 전혀 다른 사람들의 꿈을 보는듯하다.
이곳에 오기 2달전부터 꿈이 급격하게 낯설어지기 시작했다.
머리는 늘 헤뒤집힌다. 이곳저곳에서 자극이 많이 들어온다.
그 자극속에서는 딱딱한곳도 있고, 가려운 부분도 있고(마치 살속에 뭔가 전선이라도 파묻
혀있는듯)
그 부위가 자극되면 굉장히 가렵다.
작고 뾰족한 바늘같은것을 누군가 찾아내서 건드리는 감각,
가느다란 거미줄같은 실이 어느 부위에서 자리잡고 있는것같은 감각,
슬라임같은 끈적한것이 그 가느다란 선을 휘어감고서 어느 부위에선가 자리잡고 있는 감
각,
그렇게 느껴지는 부위는 가렵다.
머리에서 뭘 하는지 알수가 없음.
뭐 아무튼.
생전 처음보는 교복을 입은 학생이 둘있다.
여학생인듯하다. 얼굴도 처음보고 내가 아닌것같다.
어떤 남자에게 계속 마음을 확인하는듯하다.
날 더 좋아하지 않았느냐고 하는것같다. 뭔지 자세히는 생각나지 않지만, 뭔가 썸을 타던애
한테
날 더 좋아하지 않느냐고 하는것같다.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는것같다.
한참 채근을 하다가 잠에서 깨어났다. 머리통속 전체 감각들이 갑자기 우산처럼 누군가가
감싸는듯하다.
그때 좌뇌쪽에서 굵은 남성의 음성과 여성의 음성이 동시에 느껴진다.
마치 그 꿈의 장면을 들여다 보고서 곧바로 반응하는듯하다.
남자가 '으응 ' 이라고 하니까, 여자도 바로 같은 의미로 반응한다.
이 여자와 남자가 누군지 모르겠다. 언제나 항상 뇌를 감청하는데, 실제 감청하는 인원인지
AI인지?
나는 리액션팀이라고 명명했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거나 특이한걸 발견하거나,
꿈속의 어떤 장면이 나올때, 그런 리액션이 나오곤 한다.
그 리액션이 없을때에는 ' 백만송이의 장미 ' , ' 그리워 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 '
' 그대 떠나고 멀리 ' , ' 그대 나의 사랑아 ' 등과같은 몇몇 곡을 머리속에 보내온다.
리액션팀으로 보내올때에는 언제나 감청을 당하는듯한 기분을 주고싶기때문에 그런거라
고 생각했었다.
사실 그로인해 언제나 감청환경에 놓여있는 기분이 든다. 머리속조차 편할수가 없는것이
다.
처음에는 딱 정신병자로 보이기 좋은 그런 현상들이었으나, 세월이 약인지
긴 세월동안 그런 상황들에 대한 설명들이 가능해졌다.
' 절치부심 ' 과도같은 단어들과 여러 상황들, 그리고 기술들로 말이다. 그리고 내가 겪어왔
던 심상찮았던 스토킹은
내게 그런일이 일어나고도 충분함을 얼마든지 뒷받침해준다.
아마도 내가 쓴 글의 주인공에 대한 내 마음을 다시 들여다본듯하다. 가끔 들여다본다. 반
복해서. 왜?
다시 잠이 들었다. 억지로 잠이 들었다. 휴식이 필요하기때문에,
나는 무조건적인 휴식을 위해 잠을 청한다.
누군가가 굉장히 화가 났는지 머리속에다가 욕을 실컷 해댄다.
' 씨발년아 씨발년아 씨발년아 ' 를 연발해댄다.
아 뭐지?
곧바로 비슷한 마인드를 더듬어본다. 대관절 어떤년이 머리에다가 이 지랄을 할까?
아마도 아까 그 꿈 때문인듯하다. 누군가가 내게 집착을 하는건가?
여자인가? 남자인가?
성격적으로는 카톡으로도 그렇고 그 서준인가 하는애같은데... 라는 생각을 한다.
걔는 도대체 어떡하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나에게 집착을 하게 됐을까. 폭력성이 있는것같
아 안전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박기오 역시 이중적인 성격이다. 한번 막말을 하
면 도대체 답이 없는 인간이다.
그 외 나에게 욕을 해댈만큼 가까운 사이가 있었나? 없다.
정말 할말이 없다. 머리통을 이런 인간들에게 맡겨놓고서 , 머리속으로 가만히 생각해본
다.
한국의 길거리, 동네, 오토바이맨들, 자동차, 동네에 또라이들이 가득하다.
그중 성폭행범도 있었을지도 모르고, 살인자도 있었을수 있고, 데이트폭력범, 강도, 강간,
새디스트들,
온갖 쓰레기들이 , 그중 어떤 인간은 개싸이코였을지도 모른다.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이춘배와 같은 인간일수도 있고, 추적자 에서 나오는 하정우가 맡은
개싸이코일수도 있다.
그런 인간들에게 막무가내로 한사람의 사생활과 뇌를 열어놓고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오직 죽기만을 바랬으니,
전국의 또라이들은 다 몰려왔었는지도 모르고, 그중 몇몇은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까지도
내게 불만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또라이는 어둠속에서 운동화를 꺾어신고만 다니지는 않을것이다.
검은잠바, 검은 야구모자, 마치 연쇄살인마를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어둠속을 걷고 있는 인
간들만 또라이가 아닐것이다.
멀쩡한 얼굴에 ,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성이 밝고 , 비교적 안정된 삶을 살아갈수도 있는것
이다.
익명으로 숨을수 있는 일에 , 조금만 자신들의 편이 있어준다면 뭐든 할수 있는 인간들이었
다.
그런 인간이 나의 머리에 접근이 가능하고,
내가 예전에 좋아했을법한 인간과의 관계를 물어오는거다. 예전의 어떤 한 장면을 떠올렸
다거나 하게 되면
화를 내는것이다. 그게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알수없고, 그 꿈이 나의 꿈인지는 더더욱 알
수없다.
왜냐하면 적어도 나의 꿈이라면 그렇게 낯선 복장을 하지도 낯선 얼굴을 하고 있지도 않을
것이기때문에,
누군가가 억지로 그 꿈을 나에게 꾸게하고서 , 계속 묻는것이다.
그리고서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쌍욕을 한다.
기가 찰 일이다.
벌써 20년도 넘었을법하다. 생각하지도 않는 일이고, 나는 이 사람과 헤어지고나서 바로 다
른 사람을 만났고,
내가 글을 쓴 계기는 그 사람을 모티브로 썼지만 , 이후에 만난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이니
까,
사실상 그 사람과는 관계없는 일인것이다.
6개월동안 단 1번밖에 본적이 없지만, 이후 만난 남자친구는 2년을 사겼다.
대체 뭘 원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제 50이 넘어서 그런 연애사는 이제 내게 어울리지도 않고 조용히 늙고싶을 뿐이
다.
나는 늙어갈 권리가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20대때 써놓은 글을 50이 넘은 나이까지 따지는것은 말도 안되지 않을
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거 아니냐고,
어떤날 tv로 우연히 대한제분인가 뭔가 하는 사모가 젊은 처자를 청부사주하여 죽인 사건
을 보게 됐다.
아마도 별 관계는 없었던 모양인데 의부증같은것이 장모에게 있었던듯하다. 장모가 사주
했으니.
간혹, 왜인지 모르게 그 사건이 유튜브로 몇번이고 보게 됐었다.
물론 내 문제와는 관련은 없어보인다.
순간 쓸데없는 의심이 끼어든다. 행여 혹시 내가 모르는 누군가 , 어떤 여자가 과거 내가 만
났던 누군가를
좋아하는건가?
그리고 어쩌면 그 사실을 누군가들이 알고 있고, 그 년이 내 머리를 늘 들여다보고 있는것
을 알고 있기에,
일부러 그런 꿈조작을 했던것일까? 내가 아직도 그 놈을 좋아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어 내
게 피해를 주려는건가?
뭐 복잡하긴 하지만,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할 시간에 나에게서 멀리 떨어지라고 권유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너무 늙었고, 머리에는 흰머리가 가득하며, 스타일도 이런 피해로인해 멋지지 못하고,
거지소리나 듣고 다니고, 몸은 군살이 덕지덕지 붙어서 남자의 어깨인지 여자의 어깨인지
분간하기조차 힘든 상태이다.
엄마로서는 모르지만 여자로서는 완전히 꽝이고,
그리고 나는 현재 이런 상태가 딱 마음에 든다. 가난한거 빼고,
잘난인간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놓은 덕분에 사방에서 나의 머리를 엿보려고 하고,
나는 완전히 먹잇감이 되었다.
얼마전에는 아이에게 북한에 가자는 말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길밖에 답이 보이지 않
았다.
아이는 나와 같이 죽는것도 괜찮다고 했다.
그러자 유튜브에 부쩍 북한관련된 컨텐츠가 많이 올라왔다.
미디어피싱 언론들이 나를 데이고 언제나 한껀을 노리면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뭘 말하는지 악어처럼 노리고 있기때문이다.
그런데 저 ' 씨발년 ' 소리는 뭘까. 야 이 어떤 씨발놈아 혹시 이 와중에 나 좋아하냐???
넌 그런 생각이 잘도 떠오르냐|??? 아 내가 블로그에 어떤 글이라도 쓰면 그거 가져다 베끼
게???
소설? 시나리오???
둘중 하나는 되겠지!
연신 방송미디어는 내 삶을 뜯어다가 살가죽처럼 자신들의 프로그램에 덧붙여오지 않았었나.
연쇄살인마들은 덧붙이는것을 좋아하나보다.
이 한가한 인간들에게 알리고싶다.
나의 자식은 아무런 죄없이 나와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
생각없는 똘충들에게 사람의 머리를 맡기니 그안에서 권력을 얻고 있나보다.
나의 젊었을적 연애사가 대관절 무엇이 그리 문제가 된단 말인가.
사실상 문제가 될수없는것은 그것을 포함한 모든것이다.
나는 연애하고싶지 않다. 사랑꾼은 다른데가서나 찾았으면 좋겠고,
돈많은 인간들이 사람 가지고 놀면서 뭐든 다하게 해주었다고해서 다 해서는 안되지 않을
까.
나의 아이와 거리를 걸어보고싶고,
정상적인 환경에서 키워보고싶다. 모든것을 빼앗긴 아이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내가 버텨내지 못하면 아이는 죽는다. 나의 아이는 그리 강한 아이가 아니다.
그러기엔 너무 긴 시간동안 고통속에서 지내왔다.
왜 태어나서부터 아무런 죄도없이 이런 고통속에서 보내야만 했을까. 반드시 신께서 너희
들에게 그 질문을 하리라본다.
다시 잠이 들려는데
' 문장력이 참 좋다 ' 라고 한다. 무슨 재산이라도 발견한것처럼.
나 어디 매매당했냐???
그게 좋으면 내가 좋은거지 너하고 무슨 상관이냐 싶다.
간혹 이 쓰레기들은 피해자가 가진 좋은점을 자신들의 것으로 착각한다.
지금 머리속에 ' 피해망상 ' 이라는 단어가 바쁘게 스쳐간다. 뇌를 중첩시켜놓은 모양이다.
태어나서부터 별로 가진게 없어서 채굴을 하고 , 발굴을 해야 좋은게 더 생길텐데,
남의 인생에 들러붙어서 그걸 할수 없도록 만들었으니, 매일 제자리 걸음이다. 더 나올것도
없다.
이상태로 그냥 나하고 영원히 가고싶은거냐??
감청기술이 어떻게 쓰이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볼수 있겠다.
애정결핍환자들에게 , 될수록 감청은 못난인간들에게 시킬것이다.
그러면 그 벌레들은 하릴없이 들러붙어 모든걸 자신들의 것인줄 안다.
아무것도 할줄 모르고, 하고싶어하지도 않고, 오로지 이 기술을 조금 전수해주고서,
들러붙어 있으라고 시킨듯하다.
그런 역할이 절대적으로 제격인 인간들이 있다. 성 *영같은 성격.
일류대를 나온 형에게 모자를 가져오라고 한후 가져온 모자를 쓰고서 자랑을 하러 동네를
돌아다니던.
같은 부류이다.
상당히 많은 인간들에게 공유시키지만 , 이 인간들이 언론사에서부터 여러 질이지만,
사실상 동네 모질이나 문장력이 어쩌고나 따지고보면 같은 부류이다.
그렇기에 남에게 , 질 좋은 인간에게 들러붙길 좋아하고, 그것을 이루게 해주는것이 바로
이 범죄인것이다.
모질이들이 컴플렉스를 풀기에 딱 좋은 그런 범죄이다.
처음부터 그러기위해 시작했을것이고,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그러고싶어 풀숲에 숨어 눈
만 빼꼼히 내밀고
있는 악어처럼 면밀하게 관찰했을것이다.
설겆이를 해서 아이 밥을 먹이려고 싱크대로 간다.
' 그리워 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 '
아우 씨발 콱 그냥.
머리속에는 이곳 보안요원중 한명이 떠오르다가,
화장실로 샤워를 하러 갈때에는 B배우, L배우,
방으로 돌아와서 방청소를 할때에는 E배우,
번갈아가며 떠오른다.
나는 어느날 마녀가 되었다.
글을 쓰기위해 컴퓨터앞에 앉아서 뇌그림을 태블릿으로 찾고 있으니 일본어로 쓰여진 기
사들이
쫙 나열된다. 뭐지? 일본어? 설정이 그렇게 안되있을텐데??
아래쪽에 키아누리브스가 여자친구와 어딘가로 갔다는 기사가 나온다. 예전같으면 얼른
클릭했을것이다.
왜? 궁금하니까. 유명인의 여친들은 언제나 그 유명인만큼이나 관심사이니까.
그런데 손가락으로 얼른 후딱 넘겨버린다. 왜일까? 나는 그 배우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나는 관련이 없지 물론,
스토커들의 모자란 머리는 다르지.
예전에는 어떤 광고가 하나 나왔었다. 유튜브로,
음, 당연히 광고에 나오는 모델이니 멋진건 당연하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냥 생각만, 아주
아주 간단히,
나는 그를 사모하지 않았다. 단지 그 생각만 단지 했을뿐이야.
이후 , 같은 광고에 여자모델이 같이 나란히 나온다.
이전에도 이런일이 있었는데, 살자쿵 피곤해진다.
페이스북에서 나에게 말을 걸더니 사진을 보내준다. 잘생긴 모델 사진을 보내왔다.
그 다음 ' 외로운 사진 ' 을 보내온다. 외로운 사진은 넒은 저택에서 혼자 셀카로 찍어 보냈
다.
물론 모델사진이겠지.
그 다음 혼자 운전하면서 ' 생각하는 사진 ' 을 보내온다. 생각하는 사진이란
운전대에 앉아서 누군가를 생각하며 찍은 셀카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동요되진 않았다.
왜냐하면 내 상황이 형편없었기때문이다. 만약 내가 간지가 나는 코트를 입고 친구를 만나
러갈수 있는
상황속에 놓여져있었더라면 문제가 달랐을것이다. 그러나 나는 모든 삶속에서 실의에 빠
졌다.
당연하지 모든걸 잃었고, 마이너스였으니까. 금전적인것뿐만이 아니라 인신매매에 가까운
상황에 놓여져있었으니까.
그 다음 ' 근무하는 사진 ' 을 보내왔다.
난 이렇게 멋진직업을 갖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듯 했다. 어딘가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뭔
가 어떤 수순같아서 였다.
왜이러지? 나한테 속여야하는 이유가 있나? 누군가 나를 속이라고 시켰나? 왜?
그런 생각들을 했지만 그냥 나는 즐거워했다. 뭐 아무것도 안했잖아. 대화 외에는. 나쁠거
없지 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 여자와 함께 찍인 사진 ' 을 보내왔다.
병원 의사이고, 그 옆에 간호원이 머리를 살짝 숙여서 어깨에 기댄듯한 사진이었다.
아무래도 모델들이 병원홍보를 위해? 혹은 그냥 스톡이나 프리픽, 픽사베이에 올라올것만
같은
질좋은 사진이었다.
핸드폰으로 찍은 일반 사진이 아니었다.
왜? 내가 질투하기를 바랬나? 그렇다면 왜 그러지? 날 속이고싶은건가? 그렇다면 누군가
에게 부탁받았나?
뭐가 알고싶은거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면 나와 대화를 하면 될텐데,
왜 이런 이상하고 어색한 사진을 보내오면서 반응을 보는걸까?
그리고 사진교환은 거의 그 케릭터와는 대화를 할수가 없을만큼 돈을 추궁당해서 그만두
고 말았다.
하지만, 웬지 나는 그 인간들이 돈을 사기치기위해서 그런 사진들을 보내오면서 그럴것같
진 않았다.
대관절 누구였을까.
그리고 나는 바쁘게 다른 케릭터와 대화를 했다.
아마도 사진만 바뀐 동일인물이거나 , 사진만 바뀐 비슷한 인물이거나,
군의관인가?
심리학자인가? 왜 이런짓을 하지? 재미있나?
그러다가 어느 댓글에서 분명히 본것같다.
' 야 너 오랜만이다 '
머가 오랜만이야 임마. 나는 너를 모르는데!
얼마후 , 한참 시간이 흘러,
한장의 사진을 또 보게 되었다.
서울의 한 복판에서 찍은 사진은 '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진 ' 이었다.
아마도 누군가 그 사진을 찍어달라 주문했을수 있고,
본인이 찍은 사진일수도 있고,
뭐 영문은 모르겠다. 알수도 없고, 알고싶지도 않다.
내세우는 모델은 외국인들이었고, 그 뒤에는 한국인이 있었을듯싶기도하고,
뭐 그런게 뭐가 중요하겠나.
고약스럽다.
대상이 즐겁나?
이성에 대한 감각을 어떻게 가지는지 궁금하나?
나는 관심이 없는데?
나는 마녀가 되었다.
홀로 있는 남자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
이 못된 마녀로부터 반드시 옆에 ' 임자 있음 ' 이라는 이정표를 붙여야한다.
언제나 누군가들이 죄뇌에 남자케릭터를 조사시킨다.
보안요원아저씨라던가 영화배우같은 얼굴들이다.
또는 그녀가 근래에 보았던 낯선 얼굴들에 대한 파악이다.
마녀가 얼마나 남자들만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인간인지
증명하고싶은가보다.
일당백에서 일하러갔었던 어느 한 식당의 여주인은 본직이 연예인이었다.
드라마에 자주 출연하는 사람이 음식을 하길래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촬영이 없을때에는 가게에서
일을 하는 모양이었다. 주방과 홀에 각각 일하는 사람을 하나씩 두고서 코스요리를 내는것같았는데 , 식당까지 하는걸보면 음식솜씨가 원래 좋았었던듯하다.
알바하러갔던날 거북이를 방생시키겠다고 어항에서 꺼내더니 잘 아는 사이인듯한
어떤 한 남자지인과 저수지에 다녀오겠다고 하며 나갔다.
' 거북이 방생시켜줄까요? 오늘? ' 하며
여주인은 주방이모에게 말을 시킨다.
' 방생? 방생도 좋은데, 저수지 있는거 다 잡아먹어버리면 어떡해? '
'에이 설마 그러겠어? 방생시켜줘야지 '
' 잡아먹으면 안돼, 다 잡아먹어서 안돼. '
거북이를 방생시켜주면 저수지안에 있는 물고기며, 토종거북이며 다 잡아먹는다는것이다.
웃음.
방생.
조폭 전문용어 아닌가?
'그런데 왜 이렇게 내가 방생이 되고싶냐 '
나는 테이블을 슥슥 닦으며 중얼거렸다.
나는 어느날 마녀가 되었고, 그 마녀의 마법에서 풀려나는길을 걸어나가는것이 너무도 느릿하여 거북이도 되었다.
그러니 나는 마녀였다가 방생되어야하는 거북이가 되었다.
때로 달팽이라 불리기도 한다.
방생될 생각은 안하고 잠만 드립다 처잔 덕분에 나무늘보도 되었고, 방생은 생각도 않고 처먹기만 잘처먹어
천재돼지도 되었었다.
방생될 생각은 않고 염불을 외워대는 통에 나는 ' 삼장법사 ' 도 되었다.
만약 방생이 내가 생각하는 그 방생도 된다면, 창녕에서 ' 따오기 ' 를 방생한다는 뉴스들이
대대적으로 나왔던 날에 어쩌면 나는 방생이 되었어야했었다.
따오기는 원래 방생되기전에도 천연기념물이 아니었나? 그렇다면 방생을 했으니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건가?
따오기와 따식이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어이다.
감각적으로는 약간 비슷하기도 하다.
그리고 간혹 죽었나 살았나 꼬챙이로 헤집어보듯이
내속을 휙 들춰보면서 , 본시 마녀라
어떤 남자한테 관심을 분명 갖을것이라 생각하여 머리속에는 늘상 남자를 멀리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무관심한것에는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의 마음이 내게 서는 방향을 멀거니 들여다
보고 서있을때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도 지나쳐서 이미 죽기도전에
세상속에 존재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나는 그냥 주저앉아버렸다.
그냥 주저앉아버렸을뿐이니 세상의 땅을 자유롭게 밟아보지 못하는것이다.
역도선수처럼 무거운 짐을 위로 번쩍 들어올려서 나는 다시 또 일어나야한다.
매일 아침 깨어나 그 생각을 가장 먼저 하기에 나는 다시 잠을 청하고 만다.
다시 깨어나 별일없는날이란걸 확인한 후 다시 잠속으로 들어가버린다.
잠은 토끼굴처럼 포근하고 따뜻한걸까.
그렇지 않다.
이리저리 용을 쑤시고 난리다. 잠을 자는 동안 머리통을 수시로 쑤시는통에
나는 꿈자리마저 사납다.
그래도 나는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는것은 씩씩한것이 아니라 일어나는것을 포기하지 않는것이라고,
그리하여 나는 또 일어난다.
이 엄청난 시간낭비와 만인들의 호기심을 위하여,
어쩌면 나는 또 내빼고 , 내 새끼까지 달고서 뛰어가고, 나를 빼앗기지 않기위해 끝까지 달려야할지도 모른다.
이 엄청난 댓가.
겨우 이십년전 단 한번의 연애와 내가 썼던 글과,
어쩌면 누구나 질투가 났을지도 모를 내 빼앗긴 모든것과, 그리고 이십년째 제자리인 문장력과,
잘 닥지않는 이빨과 , 이빨 잘닦자!
그리고 아무도 들여다보지도 않았을 희경이와 단둘만의 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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