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원숭이들과 차라리 담담해하는인간
한 인간에게 차마 저지를수 없는 폭력을 저지르고서 그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얄팍한
수작은 늘 폭력자들이 쓰는 방법이다.
지난번에 영어 수업을 들었을때 갑자기 유튜브 영어강의를 듣는데
갑자기 ' 우리한테 기대지마. 우리하고 연결하지마. 너희 문제는 그일때문인거잖아! '
라는 식의 예문이 나왔었다.
디아블로에서 게임을 하면서 내가 장난으로 게임에서 알게된 사람한테 ' 형... 형... ' 이라고 하니
디아블로유튜버가 애써서 말하는 도중에 ' 형 ' , ' 형님 ' 이라고 말하려고 애를 쓴다.
다른 영어수업을 들었을때에도 마찬가지 일이 벌어지는데 그게 그냥 떠드는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수면중에 갑자기 일어나게 되고 반드시 그 멘트를 듣게 한다는것이다.
고의적으로 수면을 깨워서 그 멘트들을 듣게 한것이다. 어떤멘트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딱히 그리 중요한것도 없으니까. 문제는 수면도중 수면을 깨워서 그것을 듣게 했다는것이다.
시시해보이지만 10여년째 이런 나날들이 지속해서 매일 벌어진다.
무엇을 듣건, 무엇을 보건, 그 눈을 가리기위해 이를 쓰는것이다.
하나하나 따져나가자면 끝도없다. 어떤 영상을 어떻게 봐서 어떻고 .... 피해자가 나중에 보겠다고
저장해둔 모든 영상은 피해자의 일상의 흐름과 관련이 있다.
오디오북을 들으면 오디오북의 내용을 수정해서 간섭해온다.
원숭이들은 인간에게 노이로제를 일으키는것을 가장 즐거워하는듯하다.
길게 쓰기도 귀찮을만큼 사회에서 밀어내는 짓을 열심히들 하는데, 한때
순수한 인간은 이 원숭이들을 같은 인간으로 여겼었기에, 혹시나 이 인간들이 뭔가를
오해하고 나에게 이렇게 하는것이 아닐까? 라며 근심하여 전전긍긍 했었고, 그렇다면
어떤 지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오해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했었다는것이다.
일반인의 범죄자에 대한 인식은 그정도이다. 게다가 그 범죄자라는 군상들이 복면을 쓰고
괴물처럼 나타나 나의 집을 침입하거나 길거리에서 무기를 들고 나를 위협하는 그런 범죄자가 아니라
뭔가 교묘한 방법을 쓰고 싶어하고, 그것을 잘 쓰는것을 흐믓해하는것같으며, 그것이 성공해서
상대에게 혼란을 일으키는것에 자부심을 느끼는것같았다.
누군가가 위기에 빠졌다. 그 위기에 대하여 사회적인 논란이나 인권적인 의식은 차치하고서라도
' 측은지심 ' , '역지사지 ' 와도같은 그런 단어가 이미 저 하늘위에 떠있는 고급스러운 단어로 전락했다
하더라도,
' 아니 어떻게? ' 라는 마음만큼만은 불러일으키지 않아야할 사회적인 도리를 지키는것이 그리도
어려운일이어서 이런 쓸데없는 폭력을 저지르고 있는것인가.
그 폭력이 약탈에 쓰일것을 뻔히 알고있고, 그 약탈이 같은 사회구성원중 일인이었던 한 인간을
비참하게 몰락시키는 일이라할지라도, 그 폭력을 굳이 그리도 구사해야할일인건가.
이것이 난제인가?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자신들이 한짓거리는 알고 있을것이고, 그것은 국민의 한사람을 필요에 따라
사용하기위해 줄곧 호시탐탐 기회만을 엿보면서 시비를 걸고, 생계를 교묘한 작전으로 비참하게 유지
할수밖에없는 상황을 주고, 그것을 본인이 눈치조차채지 못하게 은밀히 벌여오면서 추락시킬 기회를
엿보다가 그래도 어쩌다가 자신들이 타겟삼아놓은 인간이 상당히 인문학을 즐기고 생각할줄 아는
인간이었다보니 사납기는 했을지라도 이렇다할 상대를 무너뜨릴만한 죄는 짓지 않았었기에,
사생활을 완전 공개시켜놓고서, 자신의 안방에서나 했을법한 말한마디에 구실을 삼아서 , 아니 모든것을
구실삼아서 전락에 전락을 거듭시키더니 , 결국엔 원하는것을 손에 다 넣고,
국민을 상대로 약탈을 일삼더니, 하고 있는 짓이라고는
이들에게 철학이란 무엇일까? 이들에게 사유란 무엇일까? 이들에게 국가란 무엇일까?
이제는 입이 아플정도이다.
아이가 이틀동안 재채기와 콧물에 시달린다. 감기는 아닌듯한데 ...
봄이어서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을수도 있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졌을수도 있지만,
마음한편으로 걱정이 되는것은 어쩔수없다. 그래 조금만 기다리자. 이 나라에서 나갈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이니... 나가서 돈을 벌게되면 그때 몸속에 들어와있는것을 검출하고 이 나라에 배상을
청구하든 그런 방법으로 해보자. 라고 다짐한다.
잠을 잘때에 머리를 심각하게 건드리는 감각을 매일 느끼기에 ..
알레르기란 자연스럽게 외부의 먼지나 미세먼지, 꽃가루등이 인체로 유입해들어와 일으켜지는
자연스러운 알레르기가 있고, 또 하나는 몸속에 뭔가 좋지않은것이 침투했거나,
몸을 건드리는 와중에 뭔가에 감염이 되었을때에도 알레르기가 일어날수 있다.
몸의 본능적인 반응이기에,
2016년도초에 하루종일 달고 살았던 콧물, 원래도 비염은 조금 있었지만 지겨울 정도로 콧물을
줄줄 달았었다.
발바닥에 지독한 , 차라리 가려울만큼의 통증을 발뒷꿈치에 느낄때 운전하면서
중국의 묘족의 발이 생각났었다. 뒷굼치를 잘라내버리고싶을만큼의 엄청난 가려움통증.
툭하면 줄줄 흘러내리는 콧물,
그리고나서 신체를 조금씩 제압당하는 일에 빠졌고, 아이는 이명을 듣기시작했다.
이제는 이 인간들에게 아니 이제는 이 원숭이들에게 아무런 기대도, 마음도 없다.
다만 나는 인간을 사랑하는 사람이니 인간에게로 마음이 향하고 인간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뿐.
아이가 인간들의 틈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나가기를 바라고, 나 역시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본다.
원숭이들의 투정이나 어거지는 이쯤이면 됐다고 본다.
오늘 오전부터 나역시 콧물이 줄줄 나오기 시작했다. 감염이 된건가? 라는 생각이 들며,
가뜩이나 무거워죽겠는데 몸이 더욱 무거워져서 잠시 잠을 자고 일어나니 저녁 8시이다.
아이 저녁을 먹이고 유튜브를 tv로 연결해서 보는데, 오늘 내가 본 컨텐츠는 이것저것 대략 많지만
인공지능이다 뭐다 다 좋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인간에게 있어서 지금 당장 가장 필요한 컨텐츠는
바로 이런 컨텐츠일것이다. 몇몇 소개된 책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물론 영상 도중에 응당 예상했었던 뭐 그런 부분부분들이 보이긴 한다.
괘씸하다는말이 입안에서 맴돈다. 입안에서조차 괘씸하지도 않다면 이 죄많은 죄인들이
쇼생크탈출의 레드에게 찍어준 ' 적격 ' 이라는 도장을 찍어주려나?
마음은 신물이 나고, 쓴물이 나고, 지랄맞은 모든 단계를 다 거쳐서
제대로 신물이 다시 한번 나고 이제는 그런 감정도 없다.
영상을 보는데 난사당한 명제처럼 수많은 명제들이 화면을 가득 메웠을때
성기에 천천히 진동이 나지막히 울리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들의 머릿속에는 꼬여있는 선이 하나 들어있는듯한데 그 선에 전기적신호가 발동됐나보다.
그 신호에 이들의 머리속은 슬슬 머리꼬임 현상이 생겨나고 아마도 ..지금 슬슬 자극을 가하면
어떤 노이로제가 서서히 일어날거라고 예상했던가보다.
그러나 이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 상당히 불편할수는 있어도 더이상 불쾌하지는 않다.
나는 부조리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영상속 사람은 카뮈의 부조리에 대해 아주 잘
설명해주었고, 영상이 재미있어서 나는 참 좋다고 생각했다.
부조리.. 어떤 부조리는 반항하여 깨뜨려야할 부조리가 있고, 또 어떤 부조리는 가치 자체를
못느끼기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할 상황이 오기도 한다.
대거이탈. 어쩌면 사람들은 국가를 떠나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금의 시대에서
기술과 함께 벌어지는 말도안되는 부조리를 피해 이탈을 선택할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대거이탈정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사회적 약자는 넘쳐날테니까.
선하고 감정있는 인간을 찾아서...
영상을 보다보니 ' 타인은 지옥이다 ' 라는 제목이 샤르트르의 ' 타자는 지옥이다 ' 가 모티브가
되지는 않았었을까 생각해봤다. 내가 결정적으로 원숭이라고 부르기로 한 이유는
이들이 이해했었다는거다. 그것도 충분히.
2015년도 나는 꿈을 꾸었었다. 커다란 기와지붕이 있는 한국식 마당 정원이 있는집에 초대되어
대문을 들어서서 작은 돌계단을 올라 마당에 들어서려는데 타이타닉이 마지막 침수되기 직전을
여주인공이 회상할때, 파티장에 들어서는 케이트윈슬렛을 양쪽으로 서서 맞이해주었던
장면처럼 그렇게 마당에서 집안까지 서있었다. 영문을 몰라 왜 서있느냐고 물으니 한사람씩
내 손을 잡기도하고 안기도하고 하면서 뭔가를 설명하면서 이러이러해서 어쩔수 없었다 라고
말하는 꿈을 꾸었었다. 꿈속에서 나는 그러면 그렇지 라고 생각하면서 , 이것이 꿈이 아니길 바랬었다.
그 꿈은 오랜사진처럼 빛이 바래고 물이들고 얼룩져 지워져갔고, 이제는 태워없애야할 쓸데없는
나약한 위로일것이다.
나는 최대한 그렇게 눈을 뜨지 않으려 노력한다.
언젠가 나는 그 눈을 보며 마음이 아려와 그런 눈망울을 가진 주인에게 말은 차마 할수 없었지만,
' 그렇지 않아.. 꼭 그런것만은 아니야. 다 그런건 아니야. 살다보면 알게 될거야.....나라도 알려줄께 '
라고 생각하며 반드시 그 눈에 그렇지 않다라는것을 알려주리라고 다짐했던적이 있었다.
나에게서 그 눈알을 쏙 빼먹은 원숭이들.
그 눈은 체념이 있고, 약간의 상실감과 실망하려다가 다시 돌아서며 해보려는 기대가 아주 조금 있고,
약간씩 혐오와 경멸이 묻어있었으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체념적인 눈빛이었다.
나는 요즘 이상한 부조리에 시달렸고 그 이전에도 그 이전에도 일반적이지 않은 부조리에 시달렸다.
인간이란 언제나 실망스러워서 마음속에 그런 약속을 했다가도 이내 곧 어딘가에 발목이 붙들려지고,
그 붙들려진 발목을 빼내려 안간힘을 쓰다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것이구나...
내가 두번째 아버지를 이해했을때, 처음 한번은 어거지였고, 책임을 지워 죽음을 선택하는것을 보느니
내가 평생 이해할수 없더라도 살아있는편이 더 나았기에 차라리 이해를 하자라고 마음먹은것이 첫번째 였다면,
인생이란 우리가 흔히 상대에게 허용하는 시간과 공간은 늘 평면적이고 상대의 시간은 늘 반듯하게
흐르고 있을것이라는 착각, 나의 시간과 공간은 늘 함정에 빠지고 굴곡이 있고, 어수선하고 난장판인데...
내가 그렇게 나의 기다림에 대해 , 그 애썼던 수많았던 시간들에 대해 이해했을때...
나는 지금 사상최악의 부조리 위에 누워버렸다.
그리고 그것에게 더이상 아프지도 불같이 화가 나지도 않는다.
이렇게나 지친몸을 이끌고, 조금씩 나를 삼켜가는 이 기생충들의 틈바구니에서 이제 마지막힘을 다해
정리하고 정리하고 또 정리해서 맞서야한다.
그리고 떠나야한다. 인간이 살아 숨쉬고 있는 그곳을 찾아서..